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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0008. 현대시_산유화_김소월

by 안녹산 2023.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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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화_본문해석

 

 

1. 핵심 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성격 : 관조적, 민요적, 전통적

제재 : 산에 피는 꽃

주제 : 존재의 근원적 고독

특징 : ① 1인과 4연이 내용과 구조 면에서 서로 대응됨.

          ② 종결 어미 ‘-네'를 통해 각운의 효과를 얻고 감정의 절제를 보여줌.

          ③ 3음보를 여러 행에 걸쳐 배열하거나 한 행에 배열함.

출전 : <진달래꽃> (1925)

 

 

2. 시어 풀이

저만치 : 저만한 거리를 두고, 또는 ‘저처럼', ‘저렇게'로도 해석함.

사노라네 : 산다고 하네

 

 

3. 시구 풀이

① 갈 봄 여름 없이 : ‘갈'은 ‘가을'을 줄인 말로, ‘가'의 ‘아'와 ‘을'의 ‘으'의 모음 충돌을 없애 ‘가-ㄹ' 로 발음을 자연스럽게 만든 다음, 입이 닫히지 않은 채 ‘봄'과 연결하여 말소리의 느낌을 살리면서 한 음보를 구성한 것이다. 여기서 계절의 순서를 바꾸고 겨울을 제외한 것도 소리를 부드럽게 연결히면서 운율을 살리기 위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②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 ‘작은 새'는 꽃이 좋아 산에서 살지만, 꽃이 ‘저만치'에 있기 때문에 외로운 존재이다. 즉 ‘작은 새'는 고독한 존재의 모습이 형상화 된 소재이며, 화자의 외로운 처지를 상징히는 소재로 볼 수 있다.

③ 산에는 꽃 지네 ~ 꽃이 지네 : 1연의 ‘꽃이 피다'와 4연의 ‘꽃이 지다'는 대조적인 상황이지만 ‘피다-지다'라는 어휘만 바뀌고 다른 시어는 1연과 4연이 동일하게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구조는 탄생과 소멸이 순환하는자연의 섭리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4. 화자와 '작은 새'의 관계

대체로 이 시의 ‘꽃'은 외로운 존재로 해석된다. 이렇게 볼 때 ‘작은 새'는 그 꽃이 좋아서 산에 산다고 했으므로 ‘작은 새'도 역시 외로운 존재이다. ‘작은 새'는 화자의 감정이 이입된 시어이므로 회자가 외로움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산유화_이해와 감상

 

 

5. 이 시의 운율 형성 요소

① 4개의 연이 모두 종결 어미 ‘-네'로 끝난다.

② 3음보가 각 연에 두 번 나타나며, 3음보를 한 행, 두 행, 세 행 등으로 다양하게 배열하고 있다.

③ 첫 연과 마지막 연이 같은 구조로 되니 있으며, 2연과 3연은 시행의 길이(음보의 배열)가 대칭을 이루고 있다.

④ '산에는',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산에', ‘산에서', ‘꽃이 지네'의 시어 또는 시구가 반복된다.

 

 

 

6. 저만치에 대한 다양한 해석

① 김동리 : 화자가 꽃의 바깥에 있다고 보고, 화자(인간)와 꽃(자연)의 거리가 ‘저만치'라는 시어 속에 집약되어 있다고 해석함. 이에 따라 ‘저만치' 는 자연과 인간 사이에 놓인, 가 닿을 수 없는 숙명적 거리를 의미하며 주제는 자족적인 자연의 공간에 대한 향수와 그에 동화되고자 하는 갈망으로 봄.

 

② 서정주 : 화자와 꽃을 동일시하여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는 꽃을 고고한 고독을 지닌 존재로 해석함. 이때 ‘저만치'는 겸양 및 수세(현재의 상태를 지키고자 하는 것) 또는 한적한 주변부를 선호하는 초연함을 의미히고 인간의 근원적 고독을 말하고자 하는 것으로 해석함.

 

③ 김춘수 : '꽃'은 자신의 능동적 의지 없이 순전히 외적인 힘에 의해 변화를 일으키는 자연, '새'는 자유 의지에 의해 주체적, 능동적으로 스스로를 창조해 가는 인간을 상징한다고 봄. '저만치'에는 자유 의지 때문에 오히려 괴로워 자연과 같은 존재가 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인간의 동경과 좌절의 정서가 함축되어 있다고 봄.

 

④ 권영민 : 산에서 꽃이 피고 이지는 것은 자연의 순환적인 질서이므로, 꽃이 '저만치' 혼자서 피고 지는 것은 당연한 자연의 섭리로 봄. 즉 이 시는 단조로운 형식과 간명한 표현을 통해 자연의 순환과 질서를 보여주고 있다고 해석함.

 

 

7. 시어의 상징적 의미

① 산 

 - 시의 배경

 - 꽃이 피고 지는 곳

 - 자연의 세계

 

② 꽃

 - 산에 저만치 홀로 피어 있는 존재

 - 피고 지기를 반복하며 순환하는 존재(자연)

 - 화자가 동경하는 대상

 

③ 새

 - 꽃이 좋아 산에서 사는 존재

 - 화자의 분신이자 외로움을 느끼는 존재

 - 자연의 질서에 따라 살아가는 존재

 

 

8. 민요조 서정시(민요시)

1920년대 민요의 정서와 운율을 계승하고자 했던 근대 시의 한 경향으로 전통 사회에서 민중들에 의해 향유되었던 민요의 자질을 수용하면서 창작되었다. 민요와 공통적인 자질(전통적 율조, 빈복적 표현, 소재의 지역성, 향토성 등>을 가지면서도, 민족 정신 혹은 민중 의식을 지닌 개인에 의해 창작된 시라는 점에서 민요와 구별된다.

 

 

9. 함께 읽으면 좋은 작품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 꽃이 피고 지는 자연 현상 : <모란이 피기까지는>은 봄에 피는 화려한 꽃인 모란을 통해 소망에 대한 기다림을 표현한 작품이다. <산유화>와  <모란이 피기까지는>은 꽃이 피고 지는 자연 현상이 나타닌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그러나 <모란이 피기까지는>에서의 ‘모란'은 인생의 의미이자 보람을 의미하는 반면, <산유화>에서 '꽃'은 산에 저만치 홀로 피어 있는 고독한 존재를 의미한다.

 

 

산유화_키 포인트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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