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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0006. 현대시_접동새_김소월

by 안녹산 2023.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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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동새

 

 

1. 핵심 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성격 : 전통적, 애상적, 민요적, 향토적
제재 : 접동새 설화(서북지방)
주제 : 죽어서도 잊지 못히는 혈육의 정한(情‘限)
특징 : ① 서북지방의 전설을 제재로 활용함.
          ② 의성어를 통해 애상적 분위기를 형성함.
          ③ 3음보의 민요조 운율을 사용함.
출전 : <진달래꽃>(1925)

 

2. 시어 풀이

아우래비 : 아홉 오라비. ‘아홉(아웁)'과 ‘오래비'를 합치고 활음조(듣기에 좋은 음질)를 활용하여 접동새 울음소리의 의성어로 변형함. 아우와 오래비의 합성어로 보는 견해도 있음.

접동새 : ‘두견'의 방언. ‘소쩍새'로 보기도 함. 접동이, 자규 등으로도 불림.

 

3. 시구 풀이

① 접동 접동 아우래비 접동 : 접동새의 울음소리를 나타낸 것으로, 이 시의 애상적 분위기를 드러낸다. ‘아우래비'는‘아홉명의 남동생'을 뜻하면서 동시에 접동새의 울음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로도 쓰이고 있다.
② 옛날, 우리나라 ~ 시샘에 죽었습니다 : 죽은 누이가 진두강 앞 마을에 와서 우는 이유가 설화적 진술을 통해드러나고 있다. 또한 접동새 설화와 관련되어 이 시가 설화를 통해 재구성되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③ 시새움에 몸이 죽은 ~ 접동새가 되었습니다 : 원한이 많은 넋이 저승에 가지 못하고 이승에 남아 방황한다는 우리 민족의 민속신앙과 촉나라의 왕인 망제(望帝)가 죽어 새가 되었다는 중국 고사와 관련된 표현이다.
④ 아홉이나 남아 되는 ~ 슬피 웁니다 : 친정에 남은 아홉이나 되는 남동생들을 죽어서도 잊지 못하여 남들이 다 자는 깊은 밤이면 산에 와서 운다는 뜻으로, 강한 혈육의 정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4. 접동 / 접동 / 아우래비 접동이라는 표현이 주는 효과

'접동 접동'은 접동새 울음소리를 흉내 낸 표현으로, 접동새 설화의 내용을 환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접동'을 행을 바꾸어 반복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소리가 공간적으로 확대되어 가는 느낌을 주고 누나의 한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면서 시 전체의 비극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해와 감상

 

 

5. 접동새의 상징적 의미

일반적으로 새는 자유와 비상을 상징하지만 이 시에서는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누나의 한(恨)을 상징하고 있다. 의붓어미의 시샘으로 억울하게 죽은 누나가 접동새로 환생하여 아홉 동생을 잊지 못해 이 산 저 산 떠돌며 슬피 운다.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맺혀 있는 감정을 한(恨)이라고 할 때, 접동새는 아홉 동생들 때문에 떠나지 못하고 슬피 우는 누나의 한을 상징하는 것이다. 

 

6. 화자의 상황과 정서

‘오랩동생 중 하나인 화자는 깊은 밤에 접동새 울음소리를 듣고 그것이 의붓어미의 시샘을 받아 죽은 누이가접동새로 환생하여 우는 소리라고 생각하며 누이를 그리워하고 있다.

 

 

화자의 상황과 정서

 

 

7. '접동새 설화'의 시적 변용

 

이 시는 접동새 설화를 한 편의 시로 재구성하여 누이의 죽음이라는 개인적 체험을 우리 민족의 체험으로 보편화하고 개인이 갖는 한을 보편적 한의 정서로 확장하고 있다. 이와같은 창작 형태는 개인의 정서를 민족 전체의 정서로 확장하는 효과를 얻게 한다.

 

 

접동새 설화 시적 변용

 

 

8. 접동새 설화

 

옛날 진두강 가에 10남매가 살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죽자 아버지는 계모를 들인다. 계모는 프악하여 전처에게서 난 지식들을 학대했다. 맏이인 소녀는 나이가 들어 박천의 어느 도령과 혼약을 맺었다. 부자인 약혼자 집에서 소녀에게 많은 예물을 보내 왔는데,  이를 시기한 계모가 소녀를 장롱 속에 가두고 불을 질렀다. 그러자 잿더미에서 한 마리 접동새가 날아올랐다. 접동새가 된 소녀는 계모가 무서워 남들이 다 자는 밤에만 나타나아홉 동생이 자는 창가에 와 슬피 울었다.

 

 

접동새_키 포인트 체크

 

 

9. 함께 읽으면 좋은 작품

<견우의노래>, 서정주 / 설화의 변용 : <견우의 노래>는 견우와 직녀의 전래 실화를 바탕으로 하여 이별의 아픔을 이겨 낼 때 사랑이 더욱 성숙할 수 있다는 주제를 표현한 작품이다. <접동새>와 <견우의 노래>는 철회를 시적 변용했다는 점에서 유사 하나, <접동새>는 아홉 동생 중 하나인 화자가 누나의 비극적 죽음을 요약적으로 제시하는 반면, <견우의 노래>는 화자를 견우로, 청자를 직녀로 설정하여 이별을 겪음으로써 성숙해지는 사랑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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